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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피렌체 스테이크 맛집, 아쿠아알투(Acqua Al 2)
    해외 여행/이탈리아 여행 2023. 2. 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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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아알투(Acqua Al 2)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스테이크 맛집입니다. 특히 발사믹 식초와 와인을 섞어 졸인 소스를 올려 만든 발사믹 스테이크와 딸기 와인이 유명한 레스토랑입니다. 이탈리아에서 10년 넘게 거주한 투어 가이드님의 추천으로 방문했다가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또 방문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두 번이나 방문하며 느낀 경험을 이 글에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게 문에 붙어 있는 맛집 인증 스티커들.

    이 레스토랑을 추천해주신 가이드님께 전해 듣기로는 이탈리아는 맛집일수록 문에 위와 같은 스티커가 많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미슐랭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이탈리아는 각 지역마다 미슐랭과 비슷한 맛집 소개 시스템이 있다고 하네요. 

    피렌체에서 티본 스테이크가 질렸다면, 발사믹 스테이크를

    피렌체에 여행 온다면, 가장 많이 찾으시는 게 티본스테이크죠. 저도 피렌체에 온 첫째 날에 티본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물론 티본스테이크도 맛있지만,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긴 하죠. 이왕이면 한국에서 먹기 어려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겠죠. 발사믹 스테이크(Filetto all'aceto balsamico di modena)는 이탈리아에서도 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운 음식인 것 같더라고요.

    까만 발사믹 소스가 올라간 발사믹 스테이크

    좋은 발사믹 소스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기회

    우리가 한국에서 흔히 접하는 발사믹 소스는 숙성 기간이 짧은 발사믹 소스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묽기도 하고 점도도 없는 편이죠. 이탈리아 가이드님의 말에 따르면, 발사믹 소스는 숙성 기간이 오래될수록 마치 홍삼 진액처럼 진득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식료품점에 가봐도 20년 산, 30년 산 발사믹 소스를 구입해 보면 굉장히 점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발사믹 소스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오래 숙성된 발사믹 소스와 와인을 섞어서 졸인 뒤 스테이크에 올려준다고 합니다. 이 레스토랑은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 굽기 정도를 물어보지도 않고, 알아서 딱 알맞게 주더라고요. 이 레스토랑이 그만큼 맛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는 발사믹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나이프와 포크로 싹 긁어먹었습니다. 상큼하면서도 일반적인 발사믹 소스와 달리 정제되고 묵직한 맛도 느껴졌습니다. 그냥 너무 맛있었습니다.

    발사믹 스테이크에 이어 또 특별한 딸기 와인

    색다른 맛이었던, 딸기 와인

    이 레스토랑의 또 다른 특별한 메뉴 중 하나가 딸기 와인입니다. 베이스는 스파클링 와인인데 딸기향이 첨가된 맛입니다. 일반적인 탄산수보다 탄산이 오밀조밀해서 고급지긴 하지만, 향 자체는 그렇게 고급지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고급진 맛을 원하신다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맛 자체는 괜찮습니다.

    석류와 아보카도가 올라간 라비올리

    그 외에 주문한 음식들

    라비올리는 우리나라의 만두 전문점처럼 각 레스토랑마다 직접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형태도 제각각이고 맛도 토마토소스가 들어가거나 크림소스가 들어가는 등 다양했습니다. 여기서는 크림소스 베이스에 아보카도와 석류가 함께 들어간 라비올리를 주문해 봤습니다. 고소하지만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그때 석류를 함께 먹거나 딸기 와인을 먹으면 조합이 딱 괜찮았습니다.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살라미

    그리고 애피타이저로 시금치와 치즈를 곁들인 살라미를 먹었습니다. 살라미가 짭짤해서 애피타이저로 식욕을 돋우기에 딱 괜찮았습니다. 치즈도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gnudi라는 이름의 음식

    마지막으로, gnudi라는 음식도 주문했습니다. 사실 메뉴판을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서 아무거나 찍어서 시켜봤습니다. 이 음식은 치즈와 채소, 고기를 뭉쳐서 동그랗게 만든 후 토마토 소스를토마토소스를 부어 만든 음식이었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치즈의 고소함이 토마토소스를 뚫고 나올 만큼 강력했습니다. 다시 가더라도 또 먹어보고 싶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 방문 후 찍은 영수증

    두 번째 방문 후 찍은 영수증입니다. 두명이서 방문해서 자릿세(Coperto, 코페르토)는 2유로씩 냈네요. 물과 탄산수를 주문해서 각각 2.5유로, 4유로를 냈습니다. gnudi라는 음식은 13유로였고, 발사믹 스테이크는 하나당 26유로씩 총 52유로를 냈습니다.

    아쿠아알투의 메뉴판

    단점도 있지만, 피렌체에 간다면 꼭 가볼만한 가게

    이 레스토랑이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부심이 있는 만큼 서버분들도 꽤 시크했고, 현지인들이 불러도 잘 오지 않고 바빠 보였습니다. 아주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했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간 간격이 굉장히 좁은 편입니다. 테이블 사이를 지나갈 때 조심해야 할 정도이고, 저희는 실제로 옆자리에 앉은 현지인들과 대화도 몇 마디 나누었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자체도 작다는 것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발사믹 스테이크만으로도 이 가게는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피렌체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꼭 한번 먹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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