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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성(큰별쌤)의 개정 고급한국사 수강 후기 및 노트 필기 방법
    리뷰/기타 2017. 1.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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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한국사 교재


    이번 2017년 1월 21일에 치뤄진 3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에 응시했다. 처음엔 막막했다. 다른 사람들은 보통 한달 이상씩 준비한다던데 난 공부를 시작했을 때가 시험 약 2주 전이었다. 하지만 2주만에 합격한 사람도 있다기에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엔 어떻게 공부할지 몰라서 헤매다가 본격적으로 마음 잡고 공부한 것은 시험 시작 10일 전부터였다.




    다행히 선생님이 하시는 EBS 무료강좌가 있어서 큰 돈 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 책은 중고로 두 권 다해서 9천원에 샀다. 이번 시험 준비하면서 이 책 두권과 기출외전 1권만 샀으니 총 3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68점으로 아쉽게 2급을 땄다. 그래도 10일 준비한 것 치고는 준수한 성적이지만 1급이 아니라는 것이 아쉽다


    도서관

    큰별쌤 최태성의 개정 고급한국사 고급한국사

    책 제목부터 길다. 그리고 강의도 길다. 한 강의에 평균 50분정도고 총 87강이다. 이걸 언제 다 듣나 했는데 시험 2일 전에 완강했다. 교재는 일반적인 교재처럼 세로가 아닌 가로로 인쇄되어 있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난 이 방식이 굉장히 좋았다. 일단 노트필기할 때 편했다. 그리고 강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선생님이 빈칸 채우기를 통한 복습을 굉장히 강조하신다. 정말 귀에 물릴 정도로 강조하신다.

    하지만 그만큼 이 한국사시험에서 복습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난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복습을 하지 않으면 87까지 다 듣고난 후에 남는 게 없다. 선생님은 10강을 듣기 전에 9강까지 복습하고 오라고 하셨지만 난 그럴 시간이 없었기에 하루 단위로 복습했다. 예를 들면 오늘 강의를 듣기 전에 어제 들은 내용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시간이 없다면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각 파트별로 뒷장에 사료들이 있다. 금관 같은 유물과 서적 내용들은 시험의 지문으로 출제되므로 한번씩 읽어두면 좋다.



    노트필기 방법

    강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선생님이 빈칸 채우기를 통한 복습을 굉장히 강조하신다. 아마 다른 평범한 학생들은 빈 페이지에 선생님이 판서를 그대로 옮겨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시간이 빠듯했다. 처음엔 나도 저 방식으로 했지만 이대로 가다간 강의를 다 듣지도 못하고 시험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나중엔 노트필기 방법을 바꿨다. 빈칸에 차례대로 번호 1, 2, 3, 4를 써놓고 아래의 빈 페이지에 1번 빈칸의 답은 고구려 2번 빈칸은 신라 이런 식으로 필기했다. 결국 선생님의 판서를 그대로 옮겨 적을 필요가 없으니 시간이 많이 단축 되었고 힘도 덜 들었다. 그리고 필기가 아닌 선생님의 강의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혹시 선생님의 강의로 한국사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이 노트 필기방법을 추천 드린다.


    최태성 선생님에 대하여

    사실 이 포스팅을 통해 가장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지금은 많은 한국사 선생님들이 무료 강의를 선언하셨지만 내가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던 불과 몇주만 해도 대부분의 강의가 유료였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솔직히 이 정도로 좋은 강의인지 몰랐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과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그것을 쉽게 가르친다는 것은 더 어렵다. 선생님의 판서를 보면 얼마나 이 판서를 위해 연구했을지가 보인다. 그래프를 통해 각 국가의 흥망성쇠를 표현한 것도 배우는 사람을 배려한 판서법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의를 재밌게 볼 수 있었다. 87강을 듣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고 웃으며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강의가 재밌다고 해서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었다. 강의 중간중간에 던지는 화두들이 감동적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던지는 그 질문들을 통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요즘 특별한 일이 없어서 마땅히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없었는데 이 강의를 듣는 동안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졌다. 별 생각 없이 시작한 한국사 공부가 이렇게 큰 동기부여제가 될지 몰랐다. 선생님의 말마따나 내가 강의를 통해 배운 팩트는 금방 잊어버린다. 이미 많이 잊어버렸다. 하지만 그 강의를 통해 느낀 감정들, 그리고 떠오른 생각들은 결코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말이 있다. "한번의 젊음,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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