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마르셀라 로열 호텔 후기(Marcella Royal Hotel)

이탈리아 여행 중 로마 마르셀라 로열 호텔(Marcella Royal Hotel - Rooftop Garden)에서 1박을 했었습니다. 첫날이라 로마 공항에서 테르미니역을 통해서 오기에 좋은 위치에 있어서 선택했었습니다. 특히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와 멀지 않아서 위치가 굉장히 좋았었습니다. 

마르셀라 로얄 호텔의 위치

테르미니 역과 가까운 마르셀라 로얄 호텔

먼저, 마르셀라 로열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테르미니(Termini) 역과 가깝다는 점입니다. 구글맵 기준 도보 13분 정도 소요되네요. 그래서 저는 첫째 날 이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테르미니역을 통해 공항 가기에도 좋으니 마지막 날에 묵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단, 콜로세움이나 트레비 분수와는 도보 30분 정도로 꽤 멀긴 하네요.

이런 점이 좋았습니다

1) 친절한 직원들

이 호텔에서 세명이 컨시어지분들과 여러 명의 조식 레스토랑 직원분들을 마주쳤는데 모두 친절했습니다. 벨보이분이 짐을 방까지 날라주셨는데, 이탈리아는 미국만큼 팁 문화가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 따로 팁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눈을 마주치면 먼저 눈인사를 해주시는 등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호텔 로비

2) 오래된 호텔에서 묵어보는 경험

로마의 거리를 보면 정말 오래된 건물들이 신기하더라고요. 이런 건물 내부가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 묵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죠. 특히 이 호텔은 옛날엔 영국 여왕도 다녀간 사진이 있더라고요. 꽤 전통 있는 호텔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마치 외국인들이 한옥에서 묵는 경험을 특별하게 생각하듯이 저도 이곳에서의 경험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3) 가성비 좋은 조식

이 호텔에서 또 좋았던 점은 가성비 괜찮은 조식입니다. 조식 비용이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싸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성급, 5성급 호텔만큼 훌륭했던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무난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호텔 이름에도 있듯이 루프탑 풍경도 괜찮습니다.

나름 괜찮았던 호텔 조식

4) 체크아웃 후 짐 보관 서비스

대부분의 한국 여행객들은 낮에는 투어 일정이 있기 때문에 짐을 보관할 곳이 필요합니다. 물론 테르미니역이나 다른 곳에서 유료로 짐 보관을 해주는 서비스도 있긴 한데 비용이 아주 저렴하진 않습니다. 저희도 같은 고민을 하다 컨시어지에 물어보니, 이 호텔은 체크아웃 후에도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해주더라구요. 저희는 체크아웃 후 투어를 갔다가 오후 3시쯤에 호텔로 가서 짐을 되찾아왔습니다. 따로 추가 비용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5) 나쁘지 않은 가성비

저희는 둘이서 약 18만 원 정도를 내고 1박을 했습니다.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고, 짐 보관까지 무료로 했다는 점에서 괜찮은 가격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아이큐 호텔에서 묵었는데 1박에 29만 원 정도를 냈습니다. 물론 두 호텔 다 도시세(City Tax)는 12유로씩 지불했습니다.

연식이 느껴지는 호텔 복도

이 호텔에서 아쉬웠던 점

1) 낡은 호텔

전통 있는 호텔이라 좋기도 했지만, 아쉽기도 했습니다. 호텔 로비, 엘리베이터, 복도 모두 유럽 특유의 느낌도 있고 좋았었는데, 방에 들어가자마자 낡았다는 느낌이 확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가장 저렴한 방을 예약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연식이 있다 보니 퀄리티 자체가 높진 않았습니다. 특히 거의 모든 로마의 호텔이 그렇지만 엘리베이터는 두 명이 들어가면 꽉 찼었습니다.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은?

아래는 저희가 이 호텔에서 묵으면서 가본 곳들입니다. 나중에 따로 글도 작성할 예정입니다.

• 핀세레(Pinsere) : 호텔 거의 바로 옆에 있는 동네 피자집입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고 맛도 좋고, 매우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특히,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쓴 핀세레 후기 글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젤라테리아 라 로마냐(Gelateria La Romana) : 호텔에서 2~3분만 걸어가면 있는 동네 젤라또 집입니다. 무난하게 맛있고, 여기도 직원분들이 친절하셨습니다.
• MABRÙ bistrot : 이 호텔 근처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입니다. 생각해 보니 여기도 직원분들이 친절했습니다. 다만, 가격이 아주 저렴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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